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떠나가는 배. 🏝

쭈우~ 쭈쭈 2023. 7. 2. 11:52


저기 떠나가는 배
거친 바다 외로이
겨울 비에 젖은 돛에 가득
찬 바람을 안고서
언제 다시 오마는
허튼 맹세도 없이
봄날 따사로운  저 꿈 같은
저 평화의 땅을 찾아
가는 배여 가는 배여
그곳이 어드메뇨
강남길로  해남길로
바람의 돛을 맡겨
물결 넘어로 어둠 속으로
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

너를 두고 간다는
아픈 다짐도 없이
남기고 가져갈것 없는
저 무욕의 땅을 찾아
가는 배여 가는 배여
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
꾸밈없이 미련없이
저기 홀로 떠나가는 배
바람소리 파도소리
어둠에 젖어서 밀려 올뿐

안녕하세요  안녕하세요.
감성과 열정을 전하는
일일 객원 DJ 쭈~~
인사 드립니다.

캬아  가사가 완죤 예술이죠.
사랑이 그리워 인지
사람이 그리워 인지
아님 속세의 본능을 접은건지

아마도 현실의 고통과 회한의
심정으로 바람에 돛을 맡겨
어디로든 정처없이 맘 둘곳을
찾고 싶은 고개 떨군 한 남자의
힘 없는 모습이 유추 됩니다.

무욕의 땅은 현실의 모든걸 걷어낸
맘을 비운이의 심적 표현인듯 하죠.
얼마나 힘들고 거친 삶이 였을지
알수 있는 대목 입니다.
어쩜 치열했던 그 삶 속에서 어느덧
지치고 병들어 내 마지막을
정리 하고픈 고뇌와 찹찹함을
물결 넘어로 어둠속으로
표현 한듯  싶기도 하네요.

결국 마지막은
저기 홀로 떠나가는 배.
인생은 공수레 공수거
미완성인 인생의 무상함과 회한의
심정이 담겨져 있는 듯한
참 구구절절 시적인 가사와
정태춘님의 한을 토해내는 듯한
깊고 걸쭉한 보이스 여기에
쓸쓸한 바이올린 선율의 도입부와
감성 쥐어 짜내는 멜로디까정
우리의  올드한 K-pop 인데
참 이시대를 대표하는 명곡 인듯요.

왜 전 이노래를 들으면 눈시울이
붉어지는지 나만 그런건지
아마도 제 심정과 저 노래에
담겨져 꿈틀대는 모든 여운이
딱 맞아 떨어져서 그런걸 까요
아님 점점 나이들어 가니
걍 감성이 풍부해져서 일까요.

전 원래 노래는 밝고 비트 강한
노래를 좋아라 하는데
이 떠나가는 배는 이시대 모든
이의 맘을 대변하는 시그니처곡
이라고  생각되어 집니다.

이상 정태춘님의
떠나가는 배 였습니다
즐건 주말들 되세여.😎